남들의 평가에 지쳐 자기 비하에 빠진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아이 필 프리티.
자신이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생각한 르네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이뻐 보인다.
사실 르네는 변한 건 하나도 없지만 그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로 훨씬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려주는 교훈적인 영화.
I'm beautiful!
<아이 필 프리티>는 드라마, 코미디 장르다. 2018년에 미국에서 개봉했다. 한국에서는 롯데시네마 단독으로 2018년 6월 6일에 개봉했다. 한국에서는 큰 흥행을 하진 못했지만, 오스트레일리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패션 센스가 뛰어나고 매력적인 성격의 르네. 그러나 자신의 통통한 몸매 때문에 자존감이 낮다. 르네는 예뻐지게 해달라고 하늘에 빌어본다.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이뻐 보인다? 소원성취한 르네의 좌충우돌 로맨스, 커리어, 우정 지키기.
내내 나였어!
르네는 살집 있는 금발의 백인 여성이다. 르네는 비싼 코스메틱 브랜드 회사에서 일한다. 그러나 현실은 허름한 차이나타운 건물 지하에서 뚱뚱한 남성과 둘이서 대화도 없이 일만 한다. 어느 날 본사로 서류를 제출하러 가야 하는 르네. 하필이면 씻지도 못하고 전날 과음한 최악의 상태로 가게 된다. 본사에 들어서자 온통 마르고 화려한 직원들만 가득하다. 그중에서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인 안내 직원이 가장 부러운 르네. 그러나 그 직원은 곧 그만둘 거라고 말하며 직원 모집 공고를 올렸다고 말한다. 그 얘기를 듣고 르네는 바로 지원서를 쓴다. 스피닝 운동도 열심히 한다. 열심히 페달을 밟던 르네는 발이 미끄러지면서 크게 넘어져 기구에 머리를 부딪히고 기절한다.
기절했다가 깨어난 르네가 거울을 보자 엄청난 미인이 되어있다. 옆에 있던 직원이 보기에는 그대로다. 그렇다. 르네는 하나도 변한 게 없다. 약간 정신이 이상해진 사람처럼 자신이 제일 예쁘다고 착각하고 있는 르네. 세탁소에서도 이용방법을 알려준 남성이 자신을 좋아해서 번호를 묻기 위해 친절을 베푼다고 생각한다. 얼떨결에 번호를 교환한 남성 에단.
이후 르네는 본사 안내 직원 면접을 보러 가게 된다. 미셸 대표는 면접에서 자기 어필을 잘하고 패기 넘치는 르네를 채용한다. 본사에서 일하게 된 르네는 어느 날 화장품 회의를 하고 있는 회의실에 물을 가져다주러 간다. 회의 중이던 다른 직원의 손을 쳐서 블러셔가 바닥에 떨어지게 된다. 떨어진 블러셔와 구성품인 브러시를 줍기 위해 바닥을 기어 다니며 찾는 르네. 그러자 미셸이 우리 화장품에는 브러시가 없다고 알려준다. 르네는 일반 서민들은 손으로 화장품을 바르거나 화장품 구성으로 브러시가 있는 제품을 구매한다고 알려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라인을 고안 중이던 미셸은 르네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녀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
에단과 르네는 첫 만남을 갖게 된다. 첫 만남에서 비키니 없이 비키니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르네와 당황한 에단. 그러나 자신감 넘치게 무대에서 춤을 추는 르네에게 에단은 매력을 느끼고 점점 사랑에 빠진다.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당당한 그녀와 에단은 연인이 된다.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모습에 회사 사람들도 르네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행색이 초라한 손님에게 층을 착각하고 잘못 오신 것 같다고 무시하며 내보낸다. 반대로 멋지게 차려입은 사람에게는 친절하게 대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도 오만하게 굴며 친구들을 깎아내린다. 결국 친구들을 화나게 하고 친구들은 르네를 떠난다. 그럼에도 르네는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
미셸의 보스턴 출장까지 따라가게 된 르네. 미셸의 남동생도 함께 동행하게 된다. 그는 룸서비스를 핑계로 르네의 방에 찾아온다. 멋진 남성이 르네에게 예쁘다며 다가가자 설레는 르네. 둘이 키스하려는 그 순간 남자친구 에단에게 문자가 온다. 르네는 정신을 차리며 남자를 내보낸다. 남자가 밖에서 말하는 소리에 르네는 뛰쳐나가다 유리 문에 머리를 박고 기절하게 된다. 깨어나자 머리에서 피가 흐른다. 그리고 호텔 로비에서 본 거울 속에 비친 원래 르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르네는 자신이 다시 뚱뚱해지고 못생겨졌다고 생각하며 좌절하면서 도망치게 된다. 회사도 나가지 않고, 남자친구도 피한다. 다시 예뻐지기 위해서는 스피닝 센터에 가서 다시 기절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찾아간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도 넘어지지 않는다. 힘없이 탈의실로 돌아온 르네. 첫 스피닝 수업에서 만난 미녀 회원이 울고 있는 걸 보게 된다. 그녀는 남자한테 차였다고 한다. 르네는 이렇게나 예쁜 사람이 어떻게 차이냐며 위로한다. 그녀는 르네의 말에 위로가 된다며, 자신은 자존감이 낮다고 말한다. 르네는 이렇게 예쁜 사람도 자존감이 낮을 수 있고, 사람에게 차일 수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 후 르네는 회사 코스메틱 설명회에 갑자기 찾아간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 사진을 보여주며 각자 자신만의 매력이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라며 스피치 한다. 원래 스피치를 하기로 했던 미셸은 사실 자신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고 무대 공포가 있었다. 미셸은 자신 대신 너무나 멋지게 스피치를 해준 르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이후 르네는 남자친구 에단에게도 찾아가 사과하며 다시 만나게 된다. 그렇게 르네는 이전과는 다른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르네, 늘 당신을 보고 있었어요.
초반에 자신감 없이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르네는 정말 부정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매력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하며 당당하게 다니는 르네는 너무나 아름다워 보인다. 매력적으로 보이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실제로 르네는 패션 센스도 좋으며 귀여운 매력이 있는 여성이다. 둘의 차이점은 단지 르네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자신감이 있는지, 자존감이 높은지 낮은지의 차이였다. 단순한 마인드 변화만으로 사람이 달라 보였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자신의 매력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마지막쯤에 르네가 에단을 찾아가 사과하는 장면에서 에단은 이렇게 말한다. "르네, 늘 당신을 보고 있었어요." 예뻐진 모습도, 예쁘지 않은 모습도. 자신감 넘치는 르네도, 자존감이 떨어진 르네도. 모두 에단이 사랑하는 그녀였다. 매력 없어 보이던 에단이 마지막 장면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가볍게 생각하며 보기 시작했으나, 르네의 마지막 스피치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나 또한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로 나를 평가하고 있었다. 남들에게는 무한히 칭찬하며 그들의 장점을 보던 눈으로, 나의 단점만을 봤다. 이제는 나도 나를 사랑하고 싶다. 르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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